유치원 하원 후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허벅지가 아프다 함.
성장통인가 하고 하루 지켜봤는데 계속 아프대서 정형외과 방문 후 X ray, 초음파 촬영.
고관절에 물이 찼다고 함. 치료방법은 딱히 없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낫는 병이라는데 이런 병도 있나 싶었다.
집에 가면 절대안정(걷거나 뛰지 않아야 함)이 불가능하다고 입원 권유함. (속으로 무슨 입원까지..) 생각해 보겠다며 집에 왔는데 1분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6세 아들 녀석 결국 저녁에 짐 싸서 입원.
2인실 입원 중, 옆 침대 한 살 어린 동생은 2~3센티 정도 차 있다고 하더니 3일 만에 퇴원. 아들은 양쪽 다 많이 차 있어서 3일에 한 번 초음파를 찍으면서 총 8일간 입원해 있었다.
링거는 꽂을 필요 없고 먹는 약도 없었다. 하루 한 번 물리치료, 도수치료가 처방 나와서 열심히 받았는데 도수치료는 비급여 부분이고 실비 청구 시 본인 부담금이 훨씬 많다.
똑같은 증상으로 6세, 7세 두 번 입원했었고 7세 때는 도수치료는 받지 않았다. (도수 의미 없는 듯)
다른 정형외과에선 약 처방해 주고 보내는 곳도 있고 똑같은 병원인데 물이 얼마큼 찼느냐에 따라 통원치료, 절대안정 입원치료 의사 선생님의 처방이 달랐다. (같은 유치원 여자친구는 통원치료 하라고 함. 근데 물 빠지는데 한 달 걸렸다고 함. 빨리 낫고 싶으면 입원이 나은 듯)
화장실 갈 때 업고 가고 옥상에 바람 씌러 갈 때, 심심할 때 유모차 태워 다니고 이 병은 일명 황제 병이란다. 대신 엄마가 골병. 제대로 물이 빠지지 않고 계속 움직이게 되면 나중에 심각하다고 하길래 열심히 보살폈다. 나는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ㅜㅜ
2020년 입원 (1) 미친 6살
2021년 입원 (2) 공포의 7살
고관절에 물이 왜? 차는지 정확한 답은 없다.
✅ 집에서 걷지 않고 뛰지 않고 가 가능한 아이이면 입원 안 해도 됨.
✅ 물이 많이 차 있다면 입원해서 5~7일 안에 빼는 게 좋은 듯.
✅ 확실히 움직일수록 물 빠지는 속도가 느림.
✅ 혹시라도 입원 시 링거를 꽂는다거나 주사제를 처방한다면 거부하시길~ (정상적인 병원에선 고관절 물 참으로 그런 처방은 거의 없다)
✅ Xray, 초음파 사진 보면서 물이 몇 센티 찼는지 얼마나 빠졌는지 자세한 설명을 해주심. 간혹 mri로 검사하는 병원이 있는데 그런 병원은 가지 마세요.